책
문선희 작가의 출판물들은 사진과 글이 어우러진 독특한 형태의 에세이와 사진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프라하 여행의 감성적 기록부터 고라니의 생명을 기록한 사진집, 5월 광주의 기억을 담은 포토 에세이, 동물 살처분 매몰지에 대한 기록, 그리고 고공농성의 이야기까지 각 출판물은 인간과 자연, 역사와 사회의 다양한 측면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작가는 시간이 흐른 뒤의 기록을 통해 진정한 이야기를 찾아내며, 우리가 마주해야 할 질문들을 던집니다.
등대들, 조용히 빛나는
2015년 스타케미칼 해고 노동자 차광호 씨의 408일 고공농성 기사에서 출발한 이 책은, 2005~2019년 사이 고공농성 장소 33곳의 사진과 사연을 담았다. 사건 직후가 아닌, 시간이 흐른 뒤 촬영된 사진들은 고공농성과 그 주인공들의 삶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작가는 언론의 단순한 대립 구도 너머, 남겨진 이야기의 맥락과 고공농성자들의 진짜 이야기를 천천히 살핀다.
이름보다 오래된
문명과 야생의 경계에서 기록한 고라니의 초상
한국에서 가장 흔하지만 동시에 가장 많이 죽는 야생동물인 고라니의 삶과 죽음을 10년간 기록한 사진집. 인간에 의해 서식지를 잃고, 로드킬과 유해동물 지정으로 매년 25만 마리 이상이 희생되는 고라니의 현실을 담았다. 작가는 고라니와의 만남을 계기로, 생태적 고려 없는 개체 수 조절과 사회의 무관심에 의문을 품고 카메라를 들었다. 50여 점의 고라니 얼굴 사진과 여정의 기록을 통해, 인간과 야생의 경계에서 우리가 마주해야 할 질문을 던진다. 2023년 제13회 일우사진상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작.
묻다
전염병에 의한 동물 살처분 매몰지에 대한 기록
2년 넘게 동물 살처분 매몰지를 추적하며 기록한 사진과 이야기. 저자는 살처분 현장에서 생명의 가치가 경제성에 밀리는 현실을 목격하고, 대량 살처분 방식의 문제와 상처를 사진과 글로 담아낸다. 가축 전염병과 살처분에 대한 깊은 고민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책.
묻고, 묻지 못한 이야기
담벼락에 묻힌 5월 광주
문선희 작가가 5월 광주를 정치적·역사적 중심이 아닌 주변의 기억에서 바라본 포토 에세이. 2년에 걸쳐 당시 초등학생이던 80명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증언과 골목의 벽 사진 30컷을 함께 담았다. 사라진 집과 남은 집, 그리고 그 벽에 깃든 가족과 시간의 흔적을 기록한 책.
눈물이 마려워
여행, 청춘을 건너는 어떤 방법
세계일주를 꿈꾸며 저금통에 모은 작은 돈과 용기로 시작된 문선희의 여행 에세이. 빚을 내서라도 떠난 저자의 여정은, 일상에 머물던 자신을 여행을 통해 다시 발견하고, 독자에게도 '지금 떠나라'는 용기를 전한다. 여행의 과정에서 자신과 세상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세상에 '내가 여기 있다'고 외치는 진솔한 기록.
One Fine Day in 프라하
글과 사진이 어우러진, 진한 감성이 묻어나는 프라하 포토 에세이. 지은이가 프라하에서 지내는 한 달여 시간 동안 여행 생활자가 되어 프라하의 사람들과 프라하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어느 하루의 멋진 영상처럼 보여 준다. 화면 가득 프라하의 골목골목에서 그들을 만나고 헤어지며, '나'를 찾고, '나'를 담아낸 기록들이 펼쳐진다.